北 “핵 소형화·다종화 단계” 주장…국방부 분석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17시 13분


북한은 20일 자신들의 핵 타격 수단이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의 핵 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며 중단거리 로켓은 물론 장거리 로켓의 정밀화, 지능화도 최상의 명중 확률을 담보할 수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최근 전략잠수함의 탄도탄(SLBM) 수중시험발사가 군사력 강화에서 최절정을 이룬 일대 장거이고 세계가 놀라움과 부러움 속에 환호하고 격찬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SLBM의 수중사출시험에 대해) 그 누가 ‘도발’이라고 걸고 들고 ‘중지’하라고 고아댄다고(떠든다고) 하여 포기할 일이 아닌 정정당당한 자위력 강화 조치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라고 주장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북 철회를 의식한 듯 유엔도 비난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미국의 독단과 전횡에 따라 움직이는 기구, 공정성과 형평성을 줴버리고(내버리고) 주권 존중의 원칙,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스스로 포기한 기구”라고 몰아세웠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핵 소형화가 상당한 기술 수준에 접근했지만 완성 단계는 아니라는 기존 판단을 재확인했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의 핵탑재 SLBM이 전력화되려면 최소 4, 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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