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책이벤트로 표심잡기 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현안 제쳐두고 선거에만 몰두” 지적… 野 부스 96곳중 30여곳 특산물 홍보

與 강화서 최고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는 6일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인천 서-강화을 재선거에 나선 안상수 후보(김 대표 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새줌마(새누리 아줌마) 투어 버스’의 후보 사진이 선거법에 어긋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적에 따라 사진을 뗐다. 
강화=변영욱 기자 cut@donga.com
與 강화서 최고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는 6일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인천 서-강화을 재선거에 나선 안상수 후보(김 대표 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새줌마(새누리 아줌마) 투어 버스’의 후보 사진이 선거법에 어긋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적에 따라 사진을 뗐다. 강화=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정책 맞대결’을 펼쳤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경기 김포시 아라마리나 컨벤션에서 ‘하트 스토밍(Heart+Brainstorming) 워크숍’을 열어 ‘지역 상생’과 ‘중산층 살리기’에 대한 전문가 강연을 들었다. 이어 내년 총선 정책 어젠다에 대한 자유토론을 벌였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자는 취지로 ‘하트 스토밍’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연합이 ‘경제·안보 정당’을 말하며 말로는 엄청 변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럴 때 새누리당은 오른쪽으로 밀려나지 않고 중산층, 서민을 중심으로 중도, 중원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승부에서는 중원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특히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2015년 다함께 정책 엑스포’를 열고 대학생, 청년, 일반 시민 및 전문가 그룹과 안심 보육, 최저임금 등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정부·여당 비판만 하던 야당의 과거 이미지를 털어내고 바람직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면서 등 돌린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문재인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강조하고 있는 유능한 경제 정당, 정책 정당의 내실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정책으로 당당하게 경쟁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대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이 극심한 양극화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여야가 4월 임시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 공무원연금 개혁 등 긴급한 현안을 제쳐 두고 재·보궐선거 표심(票心) 잡기에만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엑스포 현장에 설치된 정책 부스 96곳 중 30여 곳이 지역 특산물 홍보와 판매에 집중돼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을 샀다.

이현수 soof@donga.com·배혜림 기자
#여야#정책이벤트#표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