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野, 공무원개혁안 비공개 ‘비겁한 짓’” 맹비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활동기구 활동시한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 안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정말 비겁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야당이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리석은 짓”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려는 이유는 우리나라 미래의 재정파탄을 막자는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얼마 안 가 재정파탄을 맞게 되고, 그 화는 국민에게 세금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매일 100억 원의 국민 세금이 재정 보전에 들어가는 데 이는 공무원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라며 “국민의 75%가 이해하고 (공무원연금개혁을) 지지하는데 수권하겠다는 야당에서 당당하게 자기 안을 내놓지 않고 공무원 노조와 국민 사이에 눈치를 보며 비겁하게 행동하는 게 옳은 일이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야당을 절대 공격하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야당이 정말 비겁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수권정당을 하겠다면 ‘우리 당은 공무원 연금의 재정 적자를 막기 위해 이런 안을 국민 앞에 내놓겠다’고 하는 게 당연하다. 왜 그것을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새누리당)는 눈앞에 닥칠 선거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우리 미래 세대들에 빚을 넘겨선 안 된다는 생각에 오직 애국하는 마음으로 (연금개혁안을) 들고 나왔다”며 “야당이 공무원 노조의 반대를 겁내서 자기 당 안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은 수권하겠다는 정당으로서 자격이 없는, 비겁한 짓”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대표는 협상과 타협을 중시하는 정치인. 그런 그가 이례적으로 작심한 듯 야당을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그만큼 야당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원외교 국조 청문회 증인채택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이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임 정부 시절의 핵심 인사 5명은 반드시 증인으로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의혹을 풀어줘야 하는데, 전직 대통령 먼저 불러내려고 하는 것은 판을 깨자는 것”이라며 “그런 어리석은 짓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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