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만에 끝난 ‘조용구 선관위원 청문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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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청문회 후보중 도덕성 1등” 덕담

“박근혜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후보 중 도덕성 종합성적 1등 후보다.”(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도덕성에 흠결이 없어 조용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먼저 채택하고 청문회를 하자는 조크(농담)도 나왔다.”(강기윤 새누리당 의원)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조용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사진)를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할 것 없이 ‘덕담’이 쏟아졌다. 새정치연합 강창일 의원은 “의혹이나 문제점을 찾아도 나오는 것이 없어서 오늘 청문회는 정책 질의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의원은 “판사 임용 후 31년간 재판부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는 칭찬에 조 후보자가 “과찬”이라고 답한 데 대해 “겸손하기까지 하다”고 치켜세웠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예고된 선거구 개편 관련 질의에 집중했다. 조 후보자는 “새 선거제도 개편에서 지역대표성 문제도 충분히 중시돼 정치현실에 맞는 선거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답했다. 청문회는 일사천리로 3시간 20분 만에 끝났고 인사청문보고서도 곧바로 채택됐다. 온갖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다른 인사청문회 장면과는 너무나 달라 보였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 의원들이 선관위에 ‘공’을 들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조 후보자는 대법원장 추천 몫이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조용구#조용구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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