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현실 이렇게도 모를까 탄식 나올 정도”

박해식기자 입력 2015-01-12 18:18수정 2015-0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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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이 없는 회견”이라고 규정하면서 “최소한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문 의원은 특히 “대통령 신년회견에 국민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1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관련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먼저 “대통령은 ‘불행의 터널’을 선택하려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국민이 없는 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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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이 국가현실을 이렇게도 모를까 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며 “청와대조차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대통령에게 원활한 국정운영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임이 드러났다. 국정운영 능력, 소통능력, 위기관리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3무 회견’이었다. 불행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연목구어(緣木求魚)란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문 의원은 “법치도 없고, 국정은 농단되며, 기강은 사라지고, 멸사봉공의 공인윤리마저 실종된 ‘총체적 국정난맥상’을 수습할 대통령의 겸허한 말씀과 대안을 기대했지만 최소한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불통, 독선, 국민 경시의 태도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섬기지 않는 회견에 다수 국민은 절망할 것”이라며 “국정운영은 국민에게 스며드는 소통, 화합, 일치의 과정이어야 한다. 따뜻한 포용이 필요하다. 우리 국민은 지금 너무 춥다는 걸 대통령만 모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하지 않고,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은 국가 최고 지도자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며 “리더십, 국정운영 철학, 국정기조를 송두리째 바꾸지 않는다면, 대통령과 청와대가 ‘불행의 터널’로 빠져들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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