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軍 복무, 인생에 도움… 자신감-체격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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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현역 병사 4626명 설문
도전정신-가족애 커지고… 절반은 입대후 건강 좋아져
사회적성-능력 개발엔 불만

군 복무에 자긍심을 느끼고 만족하는 병사가 그렇지 못한 병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 2명 가운데 1명은 입대한 뒤 건강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31일 병무청에 따르면 현역으로 복무 중인 병사 4626명을 대상으로 입대 전후 의식 및 신체조건 변화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 41.8%에 해당하는 1932명이 군 복무가 인생에 도움이 된다 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주 많이 만족한다’가 13.2%, ‘많이 만족한다’가 28.6%를 차지했다.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병사의 비율은 16.5%였다. 이 가운데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가 11.5%,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가 5%였다. 어느 쪽도 아닌 보통이라고 답한 병사는 1911명(41.3%)이었다.

입대 후 의식도 많이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입대 후 가족애(81.3%) 안보의식(73%) 책임감(71.5%) 도전정신(67.4%) 대인관계(62.7%) 등이 입대 전보다 나아졌다고 답했다.

군 복무에 긍정적으로 답한 병사들은 군 복무로 얻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어려움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도전정신 및 자신감(28.7%), 신체적 정신적 건강증진(26.9%)을 꼽았다. 사회적성과 연계한 능력 개발은 6.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군 복무 중 학점이나 상급학교 검정자격을 취득한 병사는 각각 2.4%, 1.2%였다. 기술자격이나 면허 등을 딴 병사는 8.4%인 것으로 조사됐다.

입대 전 생활습관이 불규칙했다고 답한 병사(55.6%) 중 49.7%는 건강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생활습관이 나아졌다고 답한 병사는 87.3%에 달했다.

또 병사 10명 중 3명은 신체등급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사들의 체질량지수(BMI)를 조사한 결과 34.4%가 향상됐다. 신체등급이 2급에서 1급으로 올라간 병사는 22.2%, 3급에서 1급은 4%, 3급에서 2급으로 향상된 병사는 8.1%였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군 복무를 마친 사람들이 자긍심을 갖고 사회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병역 이행을 자랑스러워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육군 3029명, 해군 496명, 공군 596명, 해병대 505명이 참여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군 복무#병무청#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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