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반기문, 대통령 직을 할 수 없는 사람” 혹평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2월 3일 16시 24분


코멘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차기 대선 후보로 여야의 구애를 받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통령 직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능력과 자질 모두 대통령 감이 안 된다는 것.

유 전 장관은 지난 달 29일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시민광장'의 정기 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되는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먼저 "지금과 같은 국제환경과 한반도 상황과 국내 정세, 경제사회적인 조건을 볼 때 (반 총장은) 우리나라를 위해 뭘 보탤게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반 총장은 정의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우리나라를 앞으로 밀어나가려면 제일 기본이 정의감이라고 본다"면서 "정의감이 없는 사람은 시련 앞에서 유혹 앞에서 약하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에 대선후보가 아예 없기 때문에 반 총장을 대리인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야권에서까지 반 총장에 침을 흘리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야권에서 자꾸 침 바르는 것은 정말 이상한 짓"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아무나 이놈저놈 침을 발라서 못 쓰게 만들면 좋겠다"는 농담도 했다.

유 전 장관은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될 것 같다면서 "지금 여권의 대통령 후보와 야권의 대통령 후보를 1대1로 붙여서 가상조사를 하면 야권후보가 다 이긴다"고 전했다.

이어 "여권에서 김무성 김문수 정몽준 이런 사람이 나오고, 야권의 안철수 박원순 문재인 세 사람이 있는 데 야권의 셋 중에 누구를 뽑든 여권 후보에 다 이긴다"며 "야권의 세 주역이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스토리를 써 가느냐에 따라 (정권교체)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유 전 장관의 강연 내용은 시민광장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유시민#반기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