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토론 “문재인 전대 불출마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文 “이제 와서 룰 바꿀수는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3일 개최한 공개 토론회에서 차기 유력한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혁신위의 첫 번째 과제는 ‘계파주의 청산’이 꼽혔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문 의원을 겨냥해 “새정치연합의 계파 정치 문제는 최대 최강 계파인 친노의 계파 패권주의”라며 “최대 최강 계파의 지도자가 현재 비상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지도자(비대위원)들의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이끌어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문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뒤 정세균 박지원 의원 등 다른 비대위원들에게도 전대 불출마를 권유해달라는 얘기다. 토론회에는 문 의원도 참석했다.

이어 김 교수는 “새정치연합에는 친노, 비노(비노무현), 486이란 3개의 세력이 있다”며 “각각 패권형, 잔여(殘餘)형, 숙주형으로 이름 붙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노 패권주의를 정면으로 문제 삼은 것이다.

토론회가 끝난 뒤 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친노 패권주의’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마음이 답답하다. 정말 송곳처럼 (마음을) 찌른다”며 “공천 제도를 투명하게 만들어 (공천을) 제도화해 나가면 계파가 생기는 원인을 근원적으로 없앨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기서 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너무 미묘한 문제”라며 답변을 피해 갔고 “전당대회에는 룰(규칙)들이 있다. (전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룰을 뭔가 또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혁신토론#문재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