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언제든지 생활관에 전화…병사가 원하는 시기에 휴가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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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병영혁신위 첫 전체회의

병영생활의 고립감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부대와 부모, 병사 간 소통이 24시간 보장된다. 병사가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갈 수 있는 ‘병 자율 휴가 선택제’도 시행된다.

육군 22사단 총기난사 사건과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최근 출범한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는 25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4개 안건을 즉시 추진이 필요한 ‘우선 조치과제’로 선정해 국방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중대와 대대급 부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카페 활동을 활성화하고, 생활관(내무반)별로 수신전용 전화기를 설치해 부모와 병사, 간부가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병영 환경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부모가 전화하면 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병사가 언제든지 직접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사들에게 휴가 사용의 자율권을 부여하는 자율휴가 선택제 또한 조만간 도입된다. 군 당국은 현재 전체 병력의 15%로 제한된 일선 부대 휴가 허용 기준을 20%로 확대해 병사들의 휴가 사용을 장려할 방침이다.

아울러 혁신위는 일반전방소초(GOP) 부대는 주말 면회를 허용하고, 일반 부대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 면회도 허용하라고 군 당국에 권고했다. 최근 군의 잇단 충격적인 사고를 감안해 9월에는 전 부대에 가족 초청 개방행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혁신위는 또 매트리스와 캐비닛 등 기본 장구류 보충 등 과밀하고 열악한 생활관 개선 차원에서 내년부터 예산을 투입해 본격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12월까지 공청회 등 여론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민관군#병영혁신위#생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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