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金대표 5분간 독대… ‘정성근 문제’ 조율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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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성근 임명 강행]與 새 지도부 초청 靑 오찬

朴대통령 “호흡 맞춥시다”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5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대표를 만나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함께 오찬 회동을 마친 직후 김 대표와 5분가량 독대하면서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朴대통령 “호흡 맞춥시다”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5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대표를 만나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함께 오찬 회동을 마친 직후 김 대표와 5분가량 독대하면서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새로 구성된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직후 김 대표와 5분간 독대했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따로 불러 대화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 독대에서 향후 당청(黨靑) 관계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문제에 대한 조율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사전 조율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날 김 대표는 미리 청와대 인왕실 입구에 서서 기다리다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김 대표와 악수를 하며 “축하한다. 고생 많으셨다”고 말한 뒤 참석자들에게 차례로 인사를 건넸다. 조만간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도 새 지도부가 출범하고 해서 같은 시기에 같이 출범을 하게 되면 처음부터 호흡을 맞추기가 좋을 수도 있다”고 평가한 뒤 “호흡을 맞춰 국가적으로 큰 과제인 경제 회복과 국가 혁신을 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진심’을 강조하며 주요 국가과제에 대한 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 비정상의 정상화, 적폐 해소 등을 언급한 뒤 “나는 개인 욕심이 없다. 개인적인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역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인사난맥상을 집중거론하며 김기춘 실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잘 협조해주고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보자, 젊은 청년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서비스 산업과 관련된 규제 완화 등에 대해서 같이 좀 잘해 나가자 그런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과거 수출진흥확대회의처럼 대통령이 일자리 늘리는 회의를 주도해 그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김태호 최고위원은 “기업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 투자해 외국으로 빠져나간 일자리가 많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말씀드렸지만 우리 모두는 ‘풍우동주(風雨同舟)’”라며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다. 대통령 잘 모시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근혜 대통령#김무성#정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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