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DMZ 코앞서 미사일 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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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커드 2발 내륙 가로질러 동해로 역대 최남단 도발… 軍 “南 위협”

북한 잇단 화력시위 왜?
북한이 13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불과 20여 km 떨어진 개성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C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기습 발사했다. 북한이 최근 대화 공세와 함께 비대칭 전력인 미사일 발사체로 벌인 도발은 올 들어 벌써 14차례에 이른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16일로 예정된 미국 핵추진 항모 조지워싱턴함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응원단 파견 실무회담에 앞서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화전(和戰) 양면 전술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시 20분과 1시 30분경 황해도 개성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 지역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약 500km를 날아간 뒤 북한 영해와 공해 경계선상에 떨어졌다. 해안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도발을 해 왔던 북한은 올해 들어 세 차례에 걸쳐 내륙을 가로질러 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이번에는 DMZ에서 역대 최단거리, 북측 최남단 지역에서 도발을 감행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곳으로 접근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다분히 우리를 겨냥한 위협 행위이며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북한 미사일 발사#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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