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토비’ 北에 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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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BBC, 北과 방영 협의

텔레토비(사진)의 북한 방영 추진, 평양의 외국계 햄버거점 인기…. 해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북한을 변화시킬까.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2일 외교부와 BBC 월드와이드가 현재 북한 방송국과 몇몇 TV 프로그램의 수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상 프로그램은 아동물인 ‘텔레토비’와 ‘닥터후’(시간 여행을 다룬 드라마), ‘이스트엔더스’(이스트엔드지역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미스터 빈’(코미디) 등이다. 특히 텔레토비는 대사가 없어 유력한 방영 대상으로 꼽힌다는 것.

외교부 관계자는 “‘이런 프로그램이 북한 정권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 북한 주민들이 세계를 보는 눈을 뜨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도 최근 하원 외교위원회에 보낸 편지에서 “TV 프로그램을 수출하는 것은 폐쇄 사회에 사는 북한 주민이 외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13일 평양에 외국계 자본의 햄버거점이 10곳 넘게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햄버거점 이름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역대 지도자를 뜻하는 ‘삼대성(三大星)’으로 지난해 6월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도 찾아 시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싼 것이 개당 1.3유로(약 1900원)로 북한 주민의 연평균소득 1300달러(약 138만 원)를 감안하면 아주 비싸지만 평양 시민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텔레토비#미국#BBC#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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