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처형 이후]北 “내부불순세력에 했듯 南에도 무자비한 철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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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국방, 軍 골프금지-음주자제 지시

북한은 14일 장성택 처형에 대한 남한의 반응에 대해 “우리의 최고 존엄에 대해서까지 걸고들며 입에 담지 못할 악담까지 내뱉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특대형의 정치적 도발”이라며 대남 비난에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전날(13일) 장성택 처형 소식에 대한 남한의 반응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북한 매체 중 처음으로 이런 반응을 내놨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내부불순세력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을 안겼듯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유일적 영도에 대해 시비질하거나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아 나서는 괴뢰보수패당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의 책동에 대해서도 무자비한 철추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우리 정부가 13일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시한 것도 문제 삼으며 우리 군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도 “어리석은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군은 북한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군 기강 잡기에 나섰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3일 대북 경계태세 강화와 함께 전군에 골프 금지령을 내리고 음주 자제를 지시했다. 북한 내 위기가 고조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각종 연말연시 모임으로 군 기강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북한#장성택 처형#김정은#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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