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병두 “안철수 신당은 ‘새집’ 아닌 ‘분가’” 혹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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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29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에 대해 "새집이 아니고 분가"라고 평가절하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신당 합류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계안 전 의원과 같은 이유로 민주당 탈당이 점쳐지는 김효석 전 의원 등과 관련해 "새집을 만들려면 새로운 분들의 합류 소식이 우선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에 계시던 분의 이탈 소식이 먼저 나오면 새집처럼 보이지 않을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새로운 인물은 안 들어오고 민주당에서 이탈한 사람들만 신당 합류 얘기가 나온다며 "그런 것이 결국 안철수 의원이 처한 한계, 딜레마가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결국은 함께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중간지대에서 새집을 짓고 싶어 하지만 우리 역사상 제3지대에서 정치세력화라는 것이 성공한 예가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진정성은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것이 성공하려면, 제대로 된 집을 짓는다면 좋겠다"면서도 "그런데 중간지대에서 혼자 집을 짓는 것이 선거 때까지 그냥 가겠다고 하면 그건 안철수 의원이 잘못 판단한 것이 될 수 있고 우리 역사상 볼 때 제3지대에서의 시도는 다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현명하게 판단한다면 그런 과정을 통해서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안철수 세력의 민주당 합류를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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