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검찰 “국정원 트위터 아이디 1000개로 5만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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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2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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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지난해 대선 때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이
선거 관련 트위터 글을
무더기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된 아이디가 무려 1000개가 넘었습니다.

일단은 검찰은 5만5000건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전단이 운용된 게 2년 동안 이런 식으로이 넘었는데,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합니다.

먼저, 성시온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달 초 결정적인 문건을 발견합니다.

트위터에서 활동한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의
아이디 1천 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파일입니다.

검찰은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당시
국정원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아이디가 320여개라고 밝혔는데
그 3배가 넘습니다.

그 후 검찰은 추가 수사를 벌여
아이디 1천 개와 여론 조사 업체가 확보한
일자별 트위터 글 내용을 일일이 맞춰봤습니다.

그 결과 대선과 직접 관련된 글을
5만 5천 여 건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30건(전체 글 중 4%) VS 5만 5천여 건
다음 아고라와 오늘의 유머 등
포털 사이트 위주로 분석한
중간수사 결과와는 분량과 내용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만약 국정원 심리전단의 전체 활동 기간인
2년 동안의 트위터 글을 모두 추적한다면

대선 관련 글이 20만 건이 넘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트위터 본사가
미국에 있어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수사팀은 이 트위터 활동 내역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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