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재국과 거래 화랑 이번주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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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구입 전담한 지인도 추적… 거래자금 출처 파악에 수사력 집중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재국 씨의 국내외 유명 미술품 거래에 관련된 미술계 인사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 외사부장)은 재국 씨가 1980년대 중반 미술품 거래를 시작한 후 큰 액수의 거래를 한 국내 주요 화랑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재국 씨는 H, K, G화랑과 거래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검찰이 경기 파주시 시공사 사옥 등에서 압수한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 대부분은 이 화랑들을 통해 사들였다고 한다. 또한 재국 씨가 대형 화랑 외에 거래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중소 화랑 관계자들도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차남인 재용 씨가 미술품 거래를 했던 서울 강남의 한 화랑 관계자도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불러 구체적인 미술품 거래 시기와 작품, 가격 등을 확인한 뒤 미술품 구입 자금의 원천을 찾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화랑 관계자를 조사한 뒤 재국 씨의 미술품 거래를 대리한 것으로 알려진 지인 2∼3명에 대한 집중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특히 재국 씨의 지인 중 1명인 전모 씨를 찾고 있지만 전 씨의 행방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한때 시공사에 근무했고 재국 씨의 미술품 및 부동산 거래 등 다양한 재산 형성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경기 연천군의 허브빌리지 조성에도 관여했다고 한다. 한때 민주당은 전 씨를 전 전 대통령 일가 비자금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차남인 재용 씨가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을 들어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검찰#전재국#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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