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방언론서 인터뷰 질문지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0일 03시 00분


美 NBC-日 교도통신 등 100여명 초청

북한이 ‘전승절(戰勝節)’이라고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7월 27일) 60주년을 앞두고 미국의 CBS방송 등 서방 유력 언론사들이 이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사전 인터뷰 질문지를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올해 7월 27일을 맞아 외신기자단을 대규모로 초청했고 김정은이 처음으로 서방 언론과 인터뷰를 할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본보 11일자 A1면 김정은 깜짝 인터뷰 준비?

현지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9일 “서방의 주요 언론사들이 김정은에게 상세한 질문지를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 언론사들의 취재진 일부가 항공편으로 평양에 들어가기 위해 베이징(北京)에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인터뷰는 공동 기자회견 또는 몇몇 언론사를 묶어 실시하는 그룹 인터뷰가 될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방북 취재단 규모는 미국의 NBC, CBS, AP통신 등을 비롯해 일본 교도통신, 중국중앙(CC)TV 등을 포함한 100여 명으로 알려졌다. 북한과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영국 BBC방송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이번 행사 취재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27일 전후로 하루 1편인 베이징∼평양 노선 항공편을 최대 5편으로 늘릴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초 국가 발전전략으로 채택한 핵 개발과 경제발전 병진(竝進)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군 열병식을 ‘전승절’ 기간 평양에서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김정은#서방언론#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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