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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선원, 연평도서 어선 훔쳐 NLL 넘어 월북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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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4 14:55
2013년 4월 4일 14시 55분
입력
2013-04-04 06:58
2013년 4월 4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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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입국한 이혁철씨…관계기관 진상조사 중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던 20대 남성 탈북자가 어선을 훔쳐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월북했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지난 3월 6일부터 대북 경계태세가 한 층 강화된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 군이 대북 경계태세의 허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탈북자 이혁철 씨(28)가 연평도에서 어선(9t·진흥3호)을 훔쳐 3일 오후 10시49분께 NLL을 넘어 월북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씨는 북한을 탈출해 2007년 3월20일 국내에 입국해 정착했다. 그는 2개월 전에 연평도로 들어와 꽃게잡이 어선인 진흥3호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입북하고 또다시 탈북했다가 입북하는 등 한국에 정착하기 전까지 과거 4차례나 탈북과 입북을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월북 어선은 연평도 동남방에서 연안을 거쳐 NLL로 향했다"면서 "오후 10시46분께 NLL 남방 900m 지점에 있는 어선을 레이더로 포착했고 즉시 고속정이 출동했으나 이미 NLL을 월선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선은 주간에 어업활동을 마친 후 부두에 정박한 상태였다"면서 "꽃게잡이 선원인 이 씨가 밤에 어선을 불법으로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보통 어선이 항구에 입항하면 어선통제소에 엔진 키를 맡겨야 했는데 최근 선주가 관리하는 것으로 바뀌어 어선에 키가 꽂혀 있었다"고 전했다.
선주는 북으로 향하는 이 씨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돌아오라"고 종용했으나 이 씨는 폭언을 하며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평소 선주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어선이 우리 레이더망 사각지대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병이 배가 나가는 것을 봤지만 어황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찍 출항한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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