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방통위원장 친박계 이경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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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급 9명 추가 인선… 국정철학 공유 우선 고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72·사진)을 지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이 후보자는 인천 강화(계양-강화을, 서-강화을)에서 15∼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친박 중진이다. 18대 국회 내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방송, 미디어 정책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조언을 했다. 박 대통령이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로 쪼개진 방통위 조직을 수습하고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신의 국정철학을 아는 가까운 인사를 방통위원장으로 골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또 기획재정부 1차관에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차관에 이석준 기재부 예산실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8명도 추가 인선했다. 이로써 성접대 연루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후임을 제외한 각 부처 차관 26명의 인선이 마무리됐다. 차관 26명 중 21명이 부처 내부 승진이었다.

새로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는 이상목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2차관에는 윤종록 연세대 융합기술연구소 교수가 발탁됐다. 이 사무총장은 과학기술계, 윤 교수는 정보통신계를 대표해 인선됐다.

국방부 차관에는 군 출신이 아닌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이 임명됐다. 그는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출신으로 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유임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방 철학을 잘 아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차관에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본부장, 금융위 부위원장에 정찬우 금융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차관은 출신지별로 수도권 6명,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이 각 5명, 호남과 충청이 각 4명이고, 강원과 제주가 1명씩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이경재#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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