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급 외청장 18명 인사]황철주 중소기업청장 깜짝 발탁… ‘무에서 유 창조’ 벤처 1세대가 中企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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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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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출신으로 성공한 벤처 1세대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이 15일 박근혜 정부의 첫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됐다. 벤처기업인이 중기청장에 내정된 것은 1996년 중기청 출범 이래 처음이다.

방앗간집 다섯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공고에 입학했다. 졸업 후 동양나일론에 입사했다가 친구의 권유로 인하전문대에 들어간 뒤 편입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 어머니 회갑 때 들어온 금붙이를 몰래 내다팔아 대학 등록금을 냈을 만큼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황 내정자는 ‘무’에서 ‘유’를 만든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1995년 기술 부족으로 외국 장비에 의존하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세워 2011년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시켰다.

그는 2005년 사재 50억 원을 내 장학재단인 일운과학기술재단을 설립하는 등 청년 창업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2010년부터 3년간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아 대기업의 불공정한 관행을 막는 일에도 앞장섰다. 이때 인연을 맺은 박근혜 대통령은 업계 현실을 잘 알면서도 관료적이지 않은 행정을 펼 적임자로 황 내정자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황 내정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벤처·중소기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경북 고령(53) △동양공고 △인하대 전자공학과 △한국ASM 근무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벤처기업협회장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황철주#중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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