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군 참모총장도 지난주말 골프 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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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위협 고조된 때 부하 장교들과 라운딩
국방부, 감사원에 명단 제출

키리졸브(Key Resolve)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빌미로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됐던 지난 주말(9, 10일) 일부 최고위 장성들도 골프를 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국의 군 골프장 29곳을 대상으로 지난 주말 골프를 친 현역 장성들을 조사한 결과 최윤희 해군참모총장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도 포함된 사실을 파악했다. 두 총장은 키리졸브 훈련 개시 전날인 10일 부하 장교들과 함께 충남 계룡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들을 포함해 서울의 태릉골프장, 해군의 평택골프장, 공군의 성남골프장 등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현역 장성들의 명단을 파악해 이날 감사원에 제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모든 군 골프장은 체력단련장 개념으로 부대 바로 옆에 있어 군 관계자들이 운동 중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즉시 복귀할 수 있다. 최고위 장성들을 비롯해 지난 주말 골프를 친 현역 장성들 대부분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사전허락 없이 위수 지역을 이탈해 골프를 치는 등 규정을 위반한 사례는 거의 없고, 작전 지휘계통의 주요 직위자들 중 골프를 친 현역 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감사원은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골프 장성 명단 등 조사자료를 검토한 뒤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도 군 골프장 이용현황을 파악 중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국방부#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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