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병관 軍정보 이용 땅투기 의혹”…전방위 공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8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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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28일 새 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이틀째를 맞아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검증에 나섰다.

민주당은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군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투기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 내정자가 지난 1985년 9사단 포병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부대 인근의 경기 고양군 일산읍에 토지 476㎡를 부인 명의로 샀는데, 2년 뒤 9사단 작전 지역이 변경되면서 이 땅이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됐고, 1989년 일산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땅값이 수십 배 뛰어올랐다고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전했다.

안 의원은 군사보호구역 해제 업무를 담당한 작전처에서 근무했던 김 내정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구입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구입 당시 땅값은 50만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1991년에 약 4300만원 가량에 수용돼 80배 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부대 옆에 있던 밭을 사서 집을 지으려고 했다는 김 내정자의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배동 아파트에 대한 매입 자금 출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상속·증여 재산이나 별도의 재산소득이 없었던 현 내정자와 배우자가 급여소득만으로 당시 6000¤7500만원 수준이던 아파트를 취득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일"이라며 "현 내정자가 아파트를 취득 이전 형과 함께 주소지를 세 차례 옮긴 것도 자금 확보를 위한 부동산 투기이었을 가능성이 짙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고위정책회의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과태료 상습체납, 종교편향, 병역의혹 등 법을 만들고 지켜야 할 가장 상위 책임자가 법을 지키지 않는 무법자라는 별명도 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황 내정자의 전관예우 의혹과 관련, "검사, 판사, 변호사 업계에서 '영혼을 멍들게 하는 커넥션'이라 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면서 "로펌에 있는 선배가 언제 법무장관으로 올지 모르니 그에게 정보를 주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검사들의 이야기"라고 공세를 폈다.

같은 당 김용익 의원은 회의에서 진 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관련해 "민주당이 요구한 자료는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4대 중증질환과 국민연금에 대한 것인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자료 거부가 계속되면 보건복지위는 자료가 올 때까지 청문회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서남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미등기전매 의혹을 받고 있는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매도한 시점에 국내가 아닌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다"면서 "아파트 분양 직후에 아파트를 전매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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