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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수용소, 히틀러의 아우슈비츠 같다”…탈북자들 폭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2-21 10:37
2013년 2월 21일 10시 37분
입력
2013-02-21 10:30
2013년 2월 21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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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 수용소는 죽음과 고문, 강제노역이 자행되는 폐쇄된 세계로 히틀러의 아우슈비츠와 같다."
탈북자 신동혁 씨(31)와 강철환 씨(43)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인권 정상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탈북자 신동혁 씨는 이날 통역을 통해 "사람들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가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현실로 존재한다"면서 "북한에서는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털어놨다.
23년간 북한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고문과 강제노역에 시달린 신동혁 씨는 8년 전인 2005년 탈옥해 외부세계에 북한 수용소의 실태를 증언하고 있다.
그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탈옥한 유일한 사람이며 미국 워싱턴포스트 동아시아 특파원을 지낸 블레인 하든이 쓴 '14호 수용소에서의 탈출'이라는 책의 주인공이다.
또 다른 탈북자 강철환 씨도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600만 유대인들의 대다수가 홀로코스트 와중에 살해된 나치의 아우슈비츠로 비유하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
9세 때 가족과 함께 '15호 수용소'로 끌려간 강철환 씨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는 기본적으로 히틀러의 아우슈비츠와 똑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일가족이 함께 수용소에 투옥돼 죽도록 굶주린다"면서 "방식은 다르더라도 결과는 똑같다"고 강변했다.
강철환 씨는 15호 수용소에서 10년간 수감생활을 하다가 석방됐으며 이후 중국으로 탈북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들 탈북자는 국제사회가 북한 돕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철환 씨는 특히 북한 내부에서 점증하는 반정부 여론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외부세계에 대한 힘의 과시일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 내부의 잠재적 반대 세력에 대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들이 저항의 불씨를 지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해 12월 신동혁 씨를 만나 북한 수용소의 실상을 들은 뒤 세계 최악이지만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해 국제사회가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혁 씨와 강철환 씨는 수용소에서의 삶이 굶주림과 폭력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강철환 씨는 "매일 눈을 뜨면 고문당하는 것을 목도해야 했으며 매일 영양실조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봤다"면서 수많은 친구들이 죽어가는 것을 봤고 나도 영양실조로 죽을 뻔했다"고 회상했다.
신동혁 씨는 "지금은 수용소 바깥에 있지만 내가 매일 하는 일은 수용소의 실태를 얘기하는 것"이라며 "머릿속에선 나는 아직도 수용소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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