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핵실험 저지위해 고위급 파견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고위급 인사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정통한 소식통은 28일 “중국은 북한이 실시한다고 밝힌 3차 핵실험에 강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며 “중국 전문가뿐 아니라 외교부와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관료들도 그렇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이 가져올 부정적인 상황을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고위급 인사 북한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고 비핵화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어떠한 조처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실험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관련 동향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관련국들이 대화와 담판을 견지하는 가운데 관계를 개선하고 동북아의 장기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23일 박근혜 당선인의 중국 특사단을 면담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필수란 점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특사단 관계자는 “시 총서기의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 포기’ 성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 총서기는 다음 달 25일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정부 고위인사 파견을 약속했다고 조 대변인이 말했다. 고위인사는 국무위원급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윤완준 기자 mungchii@donga.com
#북한핵실험#중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