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간사회의에서 인수위는 업무보고 진행 시 낮은 자세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우선 인수위는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등이 인수위 소속임을 나타내는 명함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인수위원 24명도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명함을 별도로 인쇄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변인은 “통상 명함을 사용할 경우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한다는 취지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변인은 “부처 공무원과 업무보고 관계자들에게 항상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점령군처럼 공무원을 윽박지르고 망신을 주는 식의 군기 잡기는 하지 않겠다는 것. 업무보고로 인해 정부 부처의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업무보고 시간도 엄격히 지키기로 했다.
한편 인수위는 46개 정부 부처에 대한 업무보고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윤 대변인은 “업무보고는 ‘1일 1분과별 1부처 보고’ 원칙으로 하되 소관 부처가 많은 분과위는 하루에 두 차례 개최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업무보고에서 빠지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국세청보다 늦게 보고를 하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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