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 인선 마무리]6일 인수위 첫 회의… “1월내 정부개편안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부조직 순차 수술에 무게… 1월말 총리후보 지명할 듯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6일 오후 현판식과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의 상견례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견례가 끝나면 김용준 인수위원장 주재로 인수위 제1차 회의가 열리며, 곧이어 인수위원 워크숍이 있을 예정이다.

인수위는 내주부터 각 부처의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2월 25일 대통령 취임까지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우선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늦어도 1월 말까지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나와야 한다”라고 한 만큼, 1월 말이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 개편은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되 부처 간 기능 조정은 향후 조직 진단과 의견 수렴을 거쳐 임기 내에 단계별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의 정부 개혁안 공약 마련에 관여한 한 인사는 “선거 때 약속한 부처 신설은 당장 하더라도 기능 조정은 몇 차례에 걸쳐 추진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대안을 인수위 차원에서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가 인수위 때 부처 신설, 통폐합, 기능 조정까지 단 한 번에 추진하면서 임기 초반에 과도한 피로감이 쌓였던 만큼 노무현 정부나 김대중 정부 때처럼 순차적으로 개편하는 쪽에 무게가 쏠린다는 것. 실제 인수위 때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은 1월 말, 국무위원 후보자 지명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된 이후인 1월 말과 2월 중순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총리의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를 실질적으로 보장한다고 밝힌 만큼,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면 총리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를 제청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 측에선 2월 10일까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2월 20일까지 국무위원 청문회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새 정부의 국정 과제는 2월 초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인수위#정부조직#회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