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측, 대선패배 책임 놓고 공방 가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4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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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책임 민주당, 반성 대신 남탓 급급" 비판론 대두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 측과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측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안 전 후보 측은 안 전 후보로 단일화가 됐어야 했다고 주장하고, 문 전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반박에 나섰다.

안 전 후보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법륜스님은 지난 2일 라디오에서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다는 것은 지는 카드를 선택한 것에 (원인이) 있지 않느냐"며 "안철수 단일화 카드를 썼으면 이기고도 남은 선거였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다음날 라디오에서 "안 전 후보 측의 그런 인식이 바로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라며 "단일화 과정이 더 아릅답게 진행됐다면 양쪽 지지층이 화학적으로 결합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새 정치와 같은 추상적 담론에 갇혀 먹고 사는데 어려움을 겪는 국민 문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세 정치를 기치로 내세웠던 안 전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그러자 안 전 후보 캠프 정치혁신포럼 소속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4일 라디오에서 "안 전 후보는 사퇴하던 날조차도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앞서고 있었다"며 경쟁력에서 안 전 후보가 앞섰다고 재반박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문재인 후보로도 충분히 이길 가능성과 요소가 있었다"며 "그런 사람을 당선시키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는지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성찰과 반성"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범민주진영 전직 국회의원 80명으로 구성된 '민주헌정포럼'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 주류는 대선과 총선 패배에 책임지고 뒤로 물러나야 한다"며 "민주당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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