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장 인선 난항… 10일경 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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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원혜영-비노 이종걸 밀어… 초재선 그룹선 박영선 거론
박기춘 “추대 안되면 경선”

민주통합당은 지난해 12월 31일 대선 패배 이후 당을 추스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난항을 겪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비대위원장 선출을 목표로 했지만 계파별 추천 인사가 엇갈리면서 비대위원장 선출은 해를 넘기게 됐다.

정성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기춘 원내대표는 비대위 선출을 위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10일 전후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원내대표는 1월 초부터 상임고문단, 전직 당 대표 및 원내대표단, 시·도당 위원장, 현역 의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계파 갈등을 막기 위해 중지를 모아 한 분을 추대하는 결론을 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추대가 불가능하면 선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인태 문희상 이미경 의원 등 범친노(친노무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혜영 의원(4선) 추대론이 부각된 바 있다. 하지만 비주류 의원들은 “친노 그룹이 계파색이 옅은 원 의원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며 이종걸 의원을 대안카드로 내밀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선 “각 세력이 입맛에 맞는 인사를 내세워 당권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초·재선 의원 그룹에선 박영선 의원이 거론된다. 초선의원 모임 ‘민초넷’은 이날 회의를 열어 “당내 합의가 이뤄지면 따르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다득표자를 비대위원장으로 뽑는 ‘교황 선출 방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 외부 인사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낙연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혁신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여드리는 데는 외부 인사가 당내 인사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당내 원내인사가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민주통합당#비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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