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독신 女대통령엔 ‘퍼스트 젠틀맨’ 없어도 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0일 03시 00분


각종 국제행사 의전에 촉각… 총리부인이 만찬 동석할수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역대 최초의 배우자와 자식이 없는 싱글 여성 대통령이 된다. 박 당선인이 앞으로 ‘나 홀로’ 진행하게 될 각종 국제행사의 의전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여성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히 의전 방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본인이 불편해하지만 않는다면 굳이 ‘퍼스트 젠틀맨’ 역할을 할 남성을 옆에 둘 필요도 없다. 다만 해외 사례를 보면 부부동반 만찬 같은 경우 독신인 여성 지도자가 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영예(榮譽)수행자’의 자격으로 총리 부인이나 외교장관 부인이 동석하기도 한다.

배재현 외교부 의전장은 “어차피 대부분의 공식 행사는 대통령 혼자만 참석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달라질 게 없다”며 “그래도 새 여성 대통령에게 맞는 의전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여러 해외 사례를 참고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여성 대통령이나 총리 등 국가수반은 12명. 이들 중 정식 배우자가 없는 여성 지도자는 3명이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동성애자이고,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거남이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었던 남편과 사별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처럼 결혼은 했지만 공식 행사에 거의 남편을 대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이 어떻게 직제 개편이 될지도 관심사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 및 행사 기획, 대내외 활동 수행, 관저생활 보좌 등의 업무를 해왔지만 앞으로 5년간은 아예 업무 자체가 사라지게 됐다.

[채널A 영상] “한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세계 각국 보도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박근혜#독신#여자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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