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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광화문 유세대결 수만명 운집…거친발언 속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3 07:12
2015년 5월 23일 07시 12분
입력
2012-12-08 20:06
2012년 12월 8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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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광화문 유세대결 수만명 운집
여야 유세장소ㆍ참석인원 신경전..찬조연설서 색깔론 발언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방문했다.
두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두 번째 주말 대회전의 유세 장소로 광화문광장을 선택하면서 이날 유권자들이 대거 몰렸다.
그동안 두 후보는 지역을 달리하며 엇갈린 선거전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이날 두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그것도 불과 2시 30분의 시차를 두고 유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두 후보가 수도권이 대선의 최대 승부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주말 여론조사가 향후 선거전의 최대 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측은 수도권에서 절대 밀릴 수 없다는 각오 하에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날 유세장에는 다른 어떤 곳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광화문광장이 꽉 차는 바람에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인도까지 사람들로 빼곡했다. 한 장소에서 양측 지지층이 이렇게 많이 몰린 것은 1992년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선거전 이후 처음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양측은 유세 시작 전부터 장소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다. 당초 박 후보 측은 서울광장을 유세 장소로 잡았다가 다른 집회가 예정돼 있어 광화문광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에서는 "박 후보 측이 유세장 가로채기를 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참석 인원을 놓고도 두 후보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경찰은 이날 박 후보 유세에 1만 5000명, 문 후보 유세에 1만 1000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양측은 서로 자기 유세에 더 많은 인원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 측에서는 "경찰 추산으로도 2만 명"이라고 밝혔고, 문 후보 측은 "3만 명이 참석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유세장에 나선 찬조 연설자들도 그 어느 때보다 비판 수위를 올리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측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특보는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정은이 세종로 바닥에 오면 대한민국에 김정일을 지지하는 사람이 영웅 대하듯 환영하는 세계가 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중태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은 "낙선한 문 후보가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 찾아가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를 외치며 부엉이 귀신을 따라 저 세상에 갈까 걱정된다"며 가세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유세에 대해 "두 사람의 작태에 분노한다. 이제 문 닫고 철수하라"고 비판했다.
안 전 후보 지지 30개 단체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조병윤 씨도 "안 전 후보가 스스로 구태정치 세력이고 거짓말쟁이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문 후보 측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은 유세를 시작하면서 새누리당을 '붉은 무리'에 비유해 "광화문대첩에서 조금 전 붉은 무리가 사라졌다. 우리가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박 후보 측에는) 이회창, 이인제, 김종필, 김영삼 이런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 리사이클은 정치 환경을 오염 시킨다"고 꼬집었다.
조국 서울대교수도 "이번 선택을 잘못하면 5년의 미래를 박근혜, 이회창, 이인제, 김영삼이 이끌 것이다.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문성근 전 최고위원은 "이건희나 나나 평등한 거라곤 달랑 투표권 하나밖에 없지 않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무슨 염치로 정권을 더 달라고 하느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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