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정수장학회 해법 내놔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2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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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폐지·경제민주화 의지 등 비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12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일보 인근 찻집에서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과 만나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입장 발표를 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무런 후속조치가 전혀 없다"며 "대선이 한 달 남았는데 그냥 밀고 가겠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수장학회 중심에 박 후보가 있다는 걸 모든 국민은 알고 있다. 그런데도 박 후보는 모든 자신의 책임을 정수장학회 이사진에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렇게 대통령이 된다면 세계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할 지…"라며 "전 세계 언론에서도 다 바라보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국격이나 품격을 위해서라도 박 후보가 스스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편집국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일보 노조의 정수장학회 상대 투쟁 상황을 신문 1면에 실어 사측으로부터 사규위반 및 지시거부를 이유로 징계를 받아 대기발령을 거쳐 10월 해고됐다.

박 후보는 1995~2005년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또 안 후보는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나 재벌개혁을 약속했는데, 지금까지의 경제력 집중은 인정하고 다음에 보자고 한다"며 "마치 유신은 어쨌든 지난 역사니까 그냥 넘어가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2008년 해양수산부를 없앤 법안을 공동발의한 분이 박 후보"라며 "지금 와서 또 부활하겠다면 납득이 잘 안 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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