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 대통령 3남 김홍걸 씨, 문재인 선대위 합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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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선대위 합류한다. 그는 선대위의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씨는 12일 영등포 당사에서 개최된 문 후보의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돌아가신 어른의 뜻을 따라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과 맞서 싸우는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고 합류 이유를 전했다.

문 후보 측은 김 씨의 결정을 환영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8일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문 후보를 만나 "우리도 미국처럼 민주당후보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덕담한 데 이어 김 씨까지 힘을 합쳤기 때문이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을 받치는 고귀한 가치 중에 김대중 정신이 있다"며 "김대중 정신의 발전적 계승에 힘을 합치기 위해 김 씨가 입당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희호 여사는 김 씨가 선대위에 합류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핵심 관계자는 "이 여사는 김 씨가 정치에 나서는 것을 만류하는 입장이었다"며 "홍일, 홍업 씨 등 형 2명에 이어 홍걸 씨까지 아들 3명이 모두 정치일선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 여사는 홍걸 씨가 정치 참여 뜻을 최종적으로 굳히자 '자기 인생은 자기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결정했다면 잘 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직 국가대표를 비롯한 체육인 1219명은 당사 기자회견에서 "건강한 국민을 키워 튼튼한 나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새로운 체육정책을 수립하는 데 문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선진통일당 대구시당의 김성한 전 위원장 등 주요간부 6명도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의 구현에 위배되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을 거부하는 한편, 소외계층을 껴안고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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