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수장학회 입주빌딩 압수수색

MBC의 한겨레 고발 관련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고흥)는 MBC가 한겨레신문 최모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26일 정수장학회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 빌딩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건물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물 11층에 입주한 정수장학회 사무실은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한겨레는 8일 정수장학회 이사장실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정수장학회의 문화방송 및 부산일보 지분 매각을 논의한 ‘비밀 대화록’을 확보했다며 13일과 15일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MBC는 “기자가 직접 불법 감청 혹은 불법 녹음을 했거나 제3자가 불법 녹음한 자료로 기사를 쓴 것이 분명하다”며 최 기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