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캠프 “누가 이해찬 좀 말려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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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대통령 불가 등 주장… “도움은커녕 표 잠식” 속앓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는 요즘 이해찬 대표(사진) 때문에 속을 앓고 있다. 권한을 모두 문 후보에게 넘기고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 이 대표가 언론에 계속 등장하면서 지지율을 깎아 먹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이 대표는 최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불가능하다”며 안철수 후보를 자극했고 안 후보 측이 반발하면서 양측이 갈등하는 모양새가 됐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2일 “지금은 단일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 대표가 자제해야 하는데, 말릴 사람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문 후보 캠프가 삼고초려해서 영입한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대해서도 ‘스스로 왔다’는 취지로 말해 문 후보와 윤 위원장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지난주 당원 교육에서는 “경희대 전 총장과 식사를 했는데 경희대 출신이 (대통령이) 된다더라”고 말했다가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경희대 출신인 문 후보를 위해 한 말이지만 당대표가 근거도 없이 뜬금없는 말을 했다는 것.

문 후보 캠프가 18∼20일 개최한 ‘정치쇄신 대토론회’에서도 참여한 시민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인적쇄신 얘기가 나오는데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이미지만 깎아 먹는다”, “의원총회를 소집해서라도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쏟아졌다.

[채널A 영상] 민주 ‘쇄신 바람’, 이해찬-박지원 조준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문재인 캠프#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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