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무성 與 ‘군기 본부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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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부 지각이야, 앞자리 앉아… 정신을 흐리는 술은 마시지 마”

‘돌아온 김무성’이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군기 잡기에 들어갔다.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5일 당 사무처 당직자 월례회의에 참석해 “명색이 필승 결의 자리인데 왜 앞자리가 비어 있느냐. 왜 전부 지각이야. 앞으로 나와 앉아”라고 질책했다.

이어 “과잉 복지 포퓰리즘으로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정치세력에게 절대 정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시대적 소명이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터 24시간 비상체제 근무로 전환한다. 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남자들은 나하고 같이 자고, 찜질방에서 자자. 국 단위로 2040세대의 마음을 돌려놓을 정책과 메시지를 매일 한 건씩 올리라”고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골프 자제령’에 이어 ‘절주령’도 내렸다. 그는 “내 원래 술 잘 먹는 거 알지요? 호방하게 폭탄주 마시며 ‘위하여’를 외치고 싶지만 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다”며 “술 먹으면 정신이 흐려지고 체력이 약해진다. 본부장에 내정된 이후 지금까지 술을 한 방울도 안 먹었다. (여러분도) 금주, 절주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폭탄주 못 마시게 하는 대신 개인 돈으로 사무처 직원에게 1인당 10만 원씩 주겠다. 맛있는 거 사먹고 열심히 일해주기 바란다”며 “풀리지 않는 일이 있으면 누구든 언제든지 3층 내 방으로 찾아오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김무성#군기잡기#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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