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공격헬기 36대 구매 의향 의회 보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7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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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미국의 첨단 공격형 헬리콥터 36대를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최근 한국으로부터 36대의 대형 공격 헬리콥터와 관련 부품, 훈련, 정비, 수송 등의 구매 요청을 받았다. 국방안보협력국은 이를 21일 의회에 통보했다.

구매를 희망하는 헬리콥터는 육군 아파치 롱보우(AH-64D)와 바이퍼(AH-1Z)다. 한국군은 터키의 T-129 헬리콥터와 미국의 아파치, 바이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방침이다. 이중 아파치 관련 무기는 36대의 헬기를 비롯해 엔진 84기, 첨단 조종사용야간 탐지 센서 42기, 사격 관제 레이더 36기 등 모두 21종으로 총 구매액은 36억 달러에 달한다.

국방안보협력국에 따르면 주계약 업체는 세계적인 군수업체인 보잉, 록히드마틴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다. 또 바이퍼 주계약 업체는 벨-텍스트론과 GE이며 헬기 외에 GE401C 엔진 84기, 헬파이어 미사일 288기,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72기 및 발사대, 레이더 교란장치 등 총 26억 달러 규모다.

아파치 롱보우는 미국 육군의 주력 공격형 헬리콥터로 언덕이나 나무, 빌딩 등에 동체를 가린 채 기체 상부의 레이더만 노출해 목표물을 탐지하고 미사일 조준을 할 수 있는 첨단 기종이다.

바이퍼 AH-1Z는 기존의 슈퍼 코브라에 비해 3배의 항속거리, 2배의 탑재 중량을 자랑하며 16발의 헬파이어 미사일과 호크아이 목표 조준 장치로 적군의 전차를 무력화할 수 있는 전투형 헬리콥터다.

미국 국방부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의 주요 정치·경제 강국으로 미국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동맹"이라면서 "한국이 강력한 자기방어 역량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DC 외교 소식통은 "이번 계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육·해·공군 대형 무기 도입 사업에 따른 것"이라면서 "11월 최종 계약자가 선정 발표돼 12월께 정식으로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방위산업청은 올해 초 육군 대형 공격 헬리콥터와 해군 해상 작전 헬리콥터 사업, 공군 차기 전투기 3차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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