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 D-100]박근혜, 2군 리그 찾아 ‘야구 마케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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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 만나
“꿈 잃은 이들에게 재기 기회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어젠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9일 경남 김해시 상동구장에서 프로야구 2군팀을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게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든 다시 기회를 갖게 해 성공하는 사람이 나오게 하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고양 원더스와 롯데 자이언츠팀의 경기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관전하지는 못했다. 그 대신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고양 원더스를 잇달아 방문해 감독과 선수들을 만났다. 박 후보는 고양 원더스와의 만남에선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1번’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와 글러브, 야구공을 선물 받아 직접 입어 보고 자신의 사인볼을 전달했다.

고양 원더스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입단하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 위주로 꾸려진 국내 첫 독립야구단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고양 원더스는 야구를 사랑하는 선수들에게 ‘재기의 사다리’가 돼 주었다”며 “박 후보도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지역과 계층 세대 간의 화합, 국민 대통합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 등에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벌써 다섯 명이나 프로야구단에 진출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꿈을 꼭 이루세요”라며 “독립구단이 여러 가능성과 모범을 보여 주고 있고, 사회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격려했다. 그는 “포기하고 희망을 잃었던, 직장도 잃고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많은 국민에게 ‘나도 하면 된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며 “제가 스펙이나 학벌을 너무 따지기보다는 그 사람이 무엇을 즐겁게 잘할 수 있는지, 또 끼와 소질, 열정을 갖고 자기의 길을 잘 개척하고 성공할 수 있는 그런 데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새누리당#박근혜#고양원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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