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체제, 경제발전 도움? “공감” 67.6% “부적절” 26.3%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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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 D-100] 30대 절반 경제효과 긍정평가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6%가 “중공업 육성에 나설 토대를 만들어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유신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은 26.3%였다.

유신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측 일부의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연령별로 유신에 가장 비판적인 30대조차 58.7%가 동의할 정도로 유신체제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선 평가가 후했다. 실제로 유신 직전인 1971년 10억 달러였던 수출이 1977년 100억 달러로 늘어났다.

다만 이 질문은 유신의 경제적 측면에 국한해 의견을 물은 것이어서 이 조사 결과만으로 유신에 대한 전체적 평가가 긍정적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다.

이에 앞서 박 후보의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은 최근 “유신은 중화학공업의 집중육성과 수출증대를 목표로 정치적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야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수출을 위해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문제”라는 등의 비판이 있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본보 여론조사_통계표(2012년도 제2차)
본보 여론조사_질문지(2012년도 제2차)
#유신체제#경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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