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세대 40代 표심, 교육-주택-노후정책으로 잡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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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최대승부처’ 공략 복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발등의 불’은 40대 민심을 어떻게 끌어당기느냐다. 동아일보가 20, 21일 사상 처음 실시한 스마트폰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0대 허리전쟁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22일자 A1·3면 박근혜 ‘40대 허리전쟁’ 고전… 수도권서 안철수에…

박 후보 측은 정치의식이 높으면서 현안이나 정치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꾸는 경향을 보여온 40대 표심을 일단 ‘손에 잡히는 민생 해법’으로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40대는 자신의 주거, 직장, 노후 불안에 자녀 교육, 부모 봉양까지 전방위적 민생고를 겪는 세대다. 이런 만큼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 제시가 40대 민심을 잡기 위한 ‘정공법’이라는 것이다.

박 후보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40대를 ‘우리나라 허리 세대’라고 표현하며 “40대가 걱정에서 벗어나서 가장 열정적으로 맡은 분야에서 일한다면 우리나라가 더욱 활기차고 발전할 텐데 그런 것들(교육비, 집 걱정, 노후 준비, 일자리 불안 등)이 발목을 잡는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40대의 고민을 풀기 위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반드시 하겠다”고 의지를 밝히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교육, 주택, 일자리, 노후 문제(해법)를 마련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발표하고 40대분들을 많이 만나서 말씀드리고 생각을 더 들어서 보완할 것이 있다면 보완해 이 문제를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와 주택 문제에 대한 정책도 주 타깃이 40대다. 가계부채 해법의 경우 변동금리, 일시상환으로 돼 있는 금융권의 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으로 유도해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짜고 있다. 주거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을 다양화, 맞춤화해 늘리고 전세자금 등의 목돈을 부담 없이 마련할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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