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석기에 몰표’ 현대차 노조 전산자료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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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산센터 압수수색… 중복투표 전국 13곳 동시수사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조원들의 동일 인터넷주소(IP) 중복투표 사실을 확인하고 경기 의왕시에 있는 현대차그룹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온라인 투표와 관련된 전산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 공장 조합원 82명이 노트북 1대로 투표해 모두 통진당 이석기 의원(50)에게 표를 몰아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검찰은 통진당 소속 당원인 현대차 노조 조합원 한 명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이 의원에게 조합원들의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또 전남 소재 IP 1곳에서도 65표를 얻어 해당 IP에서 이뤄진 투표의 98.48%를 획득한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이 의원이 당내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실시된 온라인 투표에서 얻은 표의 58.85%는 동일 IP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득표한 1만136표 가운데 5965표가 중복 투표에 사용된 IP에서 나온 것이다.

검찰은 동일 IP 중복 투표가 발견된 주소지 관할 전국 13개 검찰청에 수사 자료를 보내 동시 수사에 착수해 중복 대리투표를 지시한 배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통진당#부정선거#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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