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이 16일 "5.16과 유신은 불가피한 역사의 선택"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잠 못 이룬 긴 밤이었다"며 "마음이 착잡함을 넘어 참으로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문 의원은 "박근혜 의원이 '5.16'과 '유신'이 '불가피한 역사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며 "헌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5.16 군사 쿠데타'와 '유신 독재'가 '역사의 차선'으로 둔갑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었다는 박근혜 의원의 역사인식에 온 국민과 더불어 무척 놀라울 뿐"이라며 "우리나라를 미래로 이끌겠다는 것인지, 과거로 회기시키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의원은 "오늘날의 대한민국 초석은 자유당 독재에 항거했던 4.19 민주주의 의거와 5.16 군사 쿠데타에서 12.12. 군사 쿠데타로 이어졌던 암울한 군정종식을 위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6.10 민주화 운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것이야 말로 국민과 세계시민 누구나 인정하는 '역사 상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국민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역사적 진실'과 너무나 비껴서 있는 '비상식적 역사관'이 불러올 미래의 암담함에 심히 걱정을 넘어 우려스럽기까지 하다"며 "'불가피한 차선'이었다는 역사관은 독재와 군정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일궈낸 '민주 애국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부정하겠 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박근혜 의원은 민주애국선열과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죄하라"며 "'유신'과 '5.16'의 못다한 꿈을 이루려는 과거회귀적 세력에게 넘겨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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