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사진)이 14일 “국민과 소통하는 소통령, 중소기업을 살리고 중산층을 넓히는 중통령, 국민대통합과 남북대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07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나섰으나 정동영 후보에게 패한 뒤 5년 만의 재도전이다. 그의 출마 선언은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당내 유력 대선주자 중 처음이다.
손 고문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시골 이장, 이발사 등 시민 100명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그는 “지난 5년간 국민은 처절하게 분노하고 있는데 정권은 귀를 닫은 채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여당은 민생 현실에 눈을 감았다”며 “저는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꿈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것 없다”며 “정도로 가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해나가겠다는 국가발전 비전을 얘기하고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완전고용국가 건설, 한반도 경제협력공동체 건설 등 10대 강령도 발표했다.
손 고문은 출마 선언 뒤 첫 일정으로 경기 화성시 송림동의 한 마을을 찾아 가뭄으로 갈라진 논바닥을 만지면서 피해 상황을 살폈다. 그는 “당장 농민에게 무엇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피해 입은 그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세종대왕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상임고문은 17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정세균 상임고문은 24일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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