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주당 대표 선출]문재인과 가까운 李냐… 김두관 지원받는 金이냐… 與, 대선 구도 영향에 촉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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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로 예정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후보와 이해찬 후보 중 누가 대표가 될지에 새누리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대 결과가 향후 대선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대표가 되는 것이 새누리당에 유리할지를 놓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 후보와 가깝고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내심 김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대선 상대로 지지도가 조금씩 오르고 있는 김 지사가 문 고문보다 부담스럽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이 후보가 민주당 대표가 돼 문 고문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전국적 인지도나 지지도가 낮은 김 지사가 본선 상대로 더 수월하기 때문에 김 후보가 되는 것이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두 후보의 캐릭터 면에서 이 후보가 되는 것이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한 편이다. 당의 한 전략파트 관계자는 “이 후보는 화합형이라기보다는 이념과 노선에 따라 전선을 형성하는 ‘싸움닭’ 이미지이고 언론을 향해 막말을 하는 등 자기감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만큼 대표가 되면 구설수에 많이 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대선에서 연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하고 있는 이 후보의 전략이 구태의연한 것이라고 평가하는 당내 의견도 많다.

하지만 이 후보가 2002년과 2007년 대선을 주도적으로 치러본 경험이 있는 전략통인 데다 통합진보당이나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들과 가까워 야권연대를 이뤄낼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민주당 대표#선출#대선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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