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주당 대표 선출]‘이-박 연대’ 논란 박지원, 36일간 비대위원장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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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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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가 8일로 36일간의 비대위원장직을 사실상 마감했다. 그는 4·11총선 패배로 한명숙 전 대표가 사퇴한 뒤 지난달 4일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비대위원장을 겸해왔다. 9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그는 원내대표직만 맡게 된다.

한 달여 당권을 행사했던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새누리당과의 개원 협상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해찬 의원과의 ‘이-박 연대’로 담합 의혹에 휩싸이면서 전당대회에 공정성 시비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박 위원장은 4월 26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진보성향 원로그룹인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가 ‘이-박 연대’를 제안했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정작 원탁회의는 이를 전면 부인해 ‘거짓말’ 논란이 일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에 대해 신속한 대처가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 위원장은 당초 통진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자격심사를 통한 의원직 박탈을 제안했다가 다시 자진사퇴 촉구 쪽으로 기울었고, 요즘은 이런 주장마저도 주춤한 상태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여야의 이념 공방과 관련해 “(이명박) 정권은 색깔론으로 모든 걸 평가하지만 국민과 역사는 정당한 평가를 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으로 심지어 간첩 출신 국회의원의 실체가 있다고 말하는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그분들에게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박지원#비대위원장#민주당 대표#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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