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북서도 1위… 이번엔 정세균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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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경선 지역순회 투표 이해찬에 누계 210표 앞서

희비 31일 전북 전주시 웨딩캐슬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지역순회 경선에서 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김한길 후보(오른쪽)가 여유 있는 표정으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대세론이 꺾이며 고전 중인 이해찬 후보는 눈을 감은 채 
상념에 잠겨 있다. 전주=뉴스1
희비 31일 전북 전주시 웨딩캐슬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지역순회 경선에서 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김한길 후보(오른쪽)가 여유 있는 표정으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대세론이 꺾이며 고전 중인 이해찬 후보는 눈을 감은 채 상념에 잠겨 있다. 전주=뉴스1

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31일 전북 전주 웨딩캐슬에서 실시한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고수했다.

김 후보는 1304표(1인 2표) 가운데 342표를 얻어 227표를 얻은 강기정 후보를 제쳤다. 이해찬 후보(216표)는 3위에 그쳤다. 10차례 열린 순회투표 누계에서 김 후보는 2263표로 2위인 이 후보(2053표)와의 표차를 210표로 벌렸다. 이어 강기정(1333표), 추미애(1292표), 우상호(1039표), 조정식(972표), 이종걸(767표), 문용식 후보(367표) 순이다.

전북 경선 결과는 당내 대선주자의 한 명으로 이 지역 출신인 정세균 상임고문이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비판적인 것과 무관치 않다.

지역순회 투표가 전북을 끝으로 지방 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수도권 및 정책 대의원 투표와 당원시민선거인 투표(모바일+현장)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형성됐던 ‘이해찬 대세론’이 일찌감치 꺾이고 김 후보가 승기를 잡긴 했지만 이제까지 10차례의 지역순회 경선 결과가 전체 득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70%가 반영되는 당원시민선거인 투표가 판세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인단에 신청한 사람은 12만3286명으로, 1·15 전당대회(86만1821명) 때의 7분의 1 수준이다.

선거인단 모집 규모가 작아 조직력이 강한 이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친노(친노무현)그룹의 조직 동원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전국에서 확인된 대의원들의 당심을 거스르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많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통합당#당대표 경선#김한길#이해찬#정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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