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31일 전북 전주 웨딩캐슬에서 실시한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고수했다.
김 후보는 1304표(1인 2표) 가운데 342표를 얻어 227표를 얻은 강기정 후보를 제쳤다. 이해찬 후보(216표)는 3위에 그쳤다. 10차례 열린 순회투표 누계에서 김 후보는 2263표로 2위인 이 후보(2053표)와의 표차를 210표로 벌렸다. 이어 강기정(1333표), 추미애(1292표), 우상호(1039표), 조정식(972표), 이종걸(767표), 문용식 후보(367표) 순이다.
전북 경선 결과는 당내 대선주자의 한 명으로 이 지역 출신인 정세균 상임고문이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비판적인 것과 무관치 않다.
지역순회 투표가 전북을 끝으로 지방 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수도권 및 정책 대의원 투표와 당원시민선거인 투표(모바일+현장)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형성됐던 ‘이해찬 대세론’이 일찌감치 꺾이고 김 후보가 승기를 잡긴 했지만 이제까지 10차례의 지역순회 경선 결과가 전체 득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70%가 반영되는 당원시민선거인 투표가 판세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인단에 신청한 사람은 12만3286명으로, 1·15 전당대회(86만1821명) 때의 7분의 1 수준이다.
선거인단 모집 규모가 작아 조직력이 강한 이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친노(친노무현)그룹의 조직 동원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전국에서 확인된 대의원들의 당심을 거스르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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