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주변 계좌 뭉칫돈 파문]영재고철, 노무현정부 출범후 급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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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공장 고철 대량확보
盧정부 때 年매출 150억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비자금 통로의 핵심으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폐기물 처리 업체인 ‘영재고철’을 주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건평 씨의 차명계좌 관리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박영재 씨(57) 삼형제가 1999년부터 공동 운영하고 있다.

영재고철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급성장했다. STX조선, 쌍용자동차 등 대기업 공장에서 나오는 고철을 확보하면서부터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한 해 평균 매출액이 150억 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엔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평범한 업체이던 영재고철이 급성장한 데는 건평 씨 등의 도움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 회사 명의는 동생인 석재 씨(54) 명의로 돼 있지만 영재 씨가 실세 사장으로 형과 함께 회사 자금 관리 및 대외 영업 등을 맡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동생은 회사에 이름만 얹고 실제 회사 운영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는 ‘바지 사장’으로 보고 있다. 고철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공단에서 나오던 고철만 주로 취급하던 소형 업체가 대형 조선소와 거래하는 것을 보고 박 씨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해=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노무현 차명계좌#노건평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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