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 지도부 출범]친박계 전폭지원… 원내대표 1년 만에 당대표로 초고속 승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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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정치인생

1996년 정치에 입문한 새누리당 황우여 신임 대표는 15일 첫 당권 도전에서 대표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5월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지 1년 만에 당 공식 서열 1위에 오른 것으로 초고속 승진을 한 셈이다. 원내대표에서 당대표로 직행한 것도 첫 케이스다.

판사 출신의 5선 의원인 황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치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았고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내지 않아 무색무취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그랬던 그는 지난해 5월 친박계와 쇄신파의 지원으로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일약 당 주류에 진입했다. 당시 본인도 “기적이 일어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당 안팎에선 그를 친박 성향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다.

그의 정치 입문을 이끈 이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다. 1996년 15대 총선 당시 법조계 선배인 이회창 신한국당(새누리당의 전신) 선거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을 맡게 된 것. 이후 황 대표는 15대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16대 총선부터 인천 연수에서 내리 4선을 했다. 2007년에는 당 사무총장을 맡아 극단으로 치닫던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8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로 국회법 개정안(일명 국회선진화법) 처리를 주도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부드러운 성품에 일처리가 치밀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과정에선 강한 추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도 나왔다.

황 대표는 당선 직후 “친이 새누리당, 친박 새누리당, 비박 새누리당은 없다”면서 “계파 없이 공정한 경선을 치르는 데 중점을 두겠다. 대국민 약속을 하고 모든 후보의 합의제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박 대선주자들이 주장하는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선 “경선 룰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정식으로 수렴하겠다. 당 최고위원회에서 방식과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강화(65)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국회 교육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15(전국구), 16, 17, 18, 19대 의원(인천 연수)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새누리당#황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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