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주자 9인중 7인 “오픈프라이머리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9일 0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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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심재철 원유철만 "검토 필요"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에 출마한 9인의 주자들은 8일 두 번째 TV토론인 MBC 100분토론에서 대선후보 '경선룰', 당 운영 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잠룡3인방이 주장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인 심재철 원유철 후보 2명을 제외하고는 7명이 모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인 황우여 후보는 "지금의 반폐쇄형, 세미프라이머리도 굉장히 발전된 제도"라면서 "대선후보를 결정하는데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거나 부실하면 심각한 문제다. 오픈프라이머리보다는 현실에 발을 딛고 부작용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 영남주자인 유기준 후보는 "이미 당원과 비당원의 여론을 50%씩 반영하고 있다.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역선택의 우려도 있다"면서 "진성당원들이 후보를 뽑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당정치의 근간이 흔들릴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 이혜훈 후보는 "정당은 생각이 같은 사람이 모여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만든 결사체인데 국민에게 100% 권한을 드리면 정당정치가 성립되겠느냐"면서 "역선택의 우려가 있고 황당한 후보가 선출될 수도 있다. 기존 룰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친박 정우택 후보는 "오픈프라이머리 주장은 일종의 정치공세로 유불리에 따라 그때그때 룰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친박 홍문종 후보 역시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분들은 억지스러워 보인다. 지도부가 되면 현재의 경선 룰과 원칙에 따라 가겠다"고 밝혔다.

충청출신 김태흠 후보는"오픈프라이머리는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주장이다.

완전국민경선제로 가면 정당의 존재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대했고, 호남주자 김경안 후보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정당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다만 선거인단 숫자를 늘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이 심재철 후보는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정당득표율에서는 졌고, 그래서 수도권과 젊은층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라면서 "오픈프라이머리의 장단점이 있지만 국민의 관심을 끄는 데 유리한 만큼 무조건 안된다고만 할 게 아니라 어떤 게 대선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방법론 차원에서 연구해 볼 필요 있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후보 역시 "기존의 당헌과 당규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수도권과 젊은층의 민심을 확보하고 보다 많은 국민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기위해서는 대선후보간 합의 하에 경선규칙을 새로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사회자 공통질문중 광우병 사태와 관련한 미국산 쇠고기 즉각 수입중단 필요성에 대해 홍문종 정우택 후보가 찬성한 반면, 나머지 7명 후보는 모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또 경선부정 사태와 관련한 통합진보당 지도부 및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 사퇴 필요성에 대해선 전원이 찬성입장을 밝혔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교수 영입 문제에 대해선 심재철 원유철 정우태 유기준 후보 등이 일단 영입시도는 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역시 유력 당권주자인 황우여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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