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5월 ‘최악의 보릿고개’… 아사자 속출 조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6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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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북한이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장거리로켓 발사 등 대형 정치행사를 실시함에 따라 북한 주민들이 최악의 보릿고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식량문제로 가장 위험한 시기는 5~7월, 3개월 동안이다"며 "이 시기는 보릿고개로 완전히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식량 자체가 끊어지면 아사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사회의 비난 속에서도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서 식량난은 더욱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8만3000t으로 당초 계획의 25%에 그친 상황에서 올해 지원마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북한 취약계층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 대표는 "중국이 지난 겨울에 상당히 많은 양의 식량을 밀어넣어서 당분간 김정은 체제가 버틸 수 있는 여력은 가졌다"면서 "그것으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일시적으로는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후에 대해서는 권력층 내부에서도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연히 지도부가 흔들리면 주민들도 피부로 느끼게 된다. 태양절 이후에 주민들도 동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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