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임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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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풍계리 갱도 파낸 토사 운반’ 위성사진 공개

미국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 North’가 공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4월 18일 위성 사진. 갱도 입구 주변에 배수용 도랑이 설치돼 있다. 입구 주변이 질퍽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굴착된 토사를 운반하는 탄광차 행렬이 보이고 갱도 입구 주변에는 과거에는 볼 수 없던 물체도 포착됐다. 사진 출처 38 North
미국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 North’가 공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4월 18일 위성 사진. 갱도 입구 주변에 배수용 도랑이 설치돼 있다. 입구 주변이 질퍽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굴착된 토사를 운반하는 탄광차 행렬이 보이고 갱도 입구 주변에는 과거에는 볼 수 없던 물체도 포착됐다. 사진 출처 38 North
미국 워싱턴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 North’는 북한이 과거 핵실험 장소로 이용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용 갱도에서 굴착한 토사를 운반하는 것으로 보이는 탄광차 행렬을 비롯해 핵실험 준비로 추정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3월 8일과 27일, 4월 18일에 풍계리를 촬영한 3장의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3월 8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눈 덮인 주변과 달리 과거 핵실험 장소 주변과 이곳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모두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돼 핵실험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변에는 갱도에서 굴착한 토사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도 보였다.

3월 27일 촬영된 사진에는 갱도에서 굴착한 토사 더미와 갱도 사이를 오가는 차량 흐름이 포착됐고 갱도 주변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비가 놓여 있었다. 4월 18일 사진에는 갱도에서 굴착된 토사를 운반하는 탄광차 행렬이 포착됐고 토사 주변에선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장비가 발견됐다. 특히 갱도와 토사 더미를 잇는 주변에 배수용 도랑을 파놓았는데 이는 갱도 입구가 질퍽해 굴착 작업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은 것으로 추정된다.

‘38 North’의 편집자 조엘 위트 씨는 “위성사진들을 보면 북한이 지난 몇 달 동안 핵실험을 준비해 왔음이 분명해 보인다”며 “하지만 언제 핵실험을 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AP통신에 밝혔다. 풍계리는 북한이 2006년과 2009년에 핵실험을 한 곳이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北 핵실험#핵실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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